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이 구작 영화·드라마 중심에서 스포츠로 콘텐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 전문채널뿐 아니라 실제 경기와 관련 프로그램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FAST가 새로운 스포츠 유통창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8일 닐슨의 콘텐츠 데이터 사업부 그레이스노트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 허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스포츠로 분류된 FAST 채널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264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스포츠 프로그램 타이틀은 31.2%, FAST에서 유통된 개별 경기·이벤트는 37.5% 증가했다.스포츠 전문 FAST 채널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실제 유통되는 스포츠 콘텐츠가 두 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스포츠로 분류되지 않은 FAST 채널 20개에서도 스포츠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스포츠가 전문채널을 넘어 다큐멘터리·엔터테인먼트·뉴스 등 다른 장르 채널의 편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FAST에서 제공되는 스포츠에는 실시간 경기뿐 아니라 재방송, 하이라이트, 스포츠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특히 최근에는 라이브 스포츠도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레이스노트 분석에서 최근 6개월간 FAST 스포츠 콘텐츠 가운데 실시간 경기 비중은 37~41% 수준을 유지했다.
FAST는 이용자가 별도의 구독료를 내지 않고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초기에는 오래된 영화·드라마나 특정 프로그램을 연속 편성하는 채널이 주를 이뤘지만 뉴스와 스포츠 등 실시간성이 강한 콘텐츠로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스포츠는 팬층과 실시간 시청 수요가 뚜렷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광고로 수익화하기에도 유리하다.
FAST채널 이용이 해외 대비 낮은 국내에서는 스포츠 스트리밍 경쟁이 FAST보다 유료 OTT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티빙은 KBO리그 중계권 계약 기간을 확대했으며, 쿠팡플레이도 K리그와 파트너십을 5년 연장하고 2026시즌부터 K리그1·2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그레이스노트는 “FAST 시장의 경쟁력은 단순한 채널 수보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범위와 규모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스포츠 콘텐츠 확대는 FAST 사업자가 편성을 다양화하고 반복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