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물길' 뚫는다…하루 107만톤 공급망 구축 본격화

팔당댐~산단 47㎞ 전용관로 첫 삽…31만톤 우선 공급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뒷받침…최종 107만2000톤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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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현장. 용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하루 최대 107만2000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물길' 구축이 본격화한다. 우선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약 47㎞의 전용 관로를 깔아 하루 31만톤을 공급한다.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일정에 맞춰 전력과 함께 핵심 기반시설인 용수 공급망 구축에 속도가 붙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부터 '용인 반도체 산단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 우선시행구간 시설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1단계 우선시행구간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다. 전체 구간을 기다리지 않고 설계와 인허가가 먼저 완료된 구간부터 공사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구간도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순차 착공한다.

통합용수공급사업은 삼성전자가 입주할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등이 입주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 기반시설 사업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웨이퍼 세정 등을 위해 중단 없이 대규모 용수를 공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두 산업단지의 생산시설 확대와 용수 수요 증가 시점에 맞춰 하루 총 107만2000톤 규모의 통합용수공급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첫 단계에서는 팔당댐에서 용인 반도체 산단까지 약 47㎞의 전용 관로와 가압장 1곳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하루 31만톤의 용수를 우선 공급한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하루 76만2000톤의 공급 능력을 추가 확보한다. 1·2단계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하루 공급 능력은 총 107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특히 이번 착공은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사업이 계획과 인허가 단계를 넘어 실제 건설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은 막대한 전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공장 건설 일정과 전력·용수 기반시설 구축 시점을 맞추는 것이 전체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도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일정에 맞춰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설계·인허가가 완료된 구간부터 먼저 공사에 착수한 것도 기반시설 구축 지연으로 기업의 생산시설 가동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김호은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사 과정의 안전·품질 등 제반 사항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이번 착공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충분한 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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