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비대면 진료, 당뇨 환자 새 삶 열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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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비대면 진료가 1형 당뇨 환자들의 삶을 바꿨습니다. 단순히 진료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준 서비스입니다.”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비대면 진료가 1형 당뇨 환자들에게 처방전을 받기 위해 병원을 헤매고, 요양비 급여 신청을 일일이 해야 했던 불편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줬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1형 당뇨, 2형 당뇨 등으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국내 1형 당뇨 환자는 약 6만명이다.

1형 당뇨인은 혈당 관리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CGM), 인슐린펌프, 주사침, 채혈침 등을 구매한다. 이는 요양급여가 아닌 '요양비'로 분류된다. 요양비는 처방전으로 구매한 의료기기, 의료재료 영수증, 거래명세서, 구매내역서 등 증빙자료를 건강보험공단에 사후 청구해야 환급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1형 당뇨 환자가 받아야 하는 처방전 종류는 3개인데,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에서는 1형 당뇨 환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처방전을 써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래서 환자들이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하며 상급종합병원에 방문하는데, 이렇게 받은 처방전도 복잡한 청구방식 때문에 환급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단 실무 담당자는 업무 순환으로 요양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에게 잘못 안내하거나 잘못된 요양비를 환급하기도 한다”면서 “환자가 직접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청구비율이 높지 않고, CGM은 전체 유병인구의 10% 이하가 청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2024 마이데이터 밋업 & 콘퍼런스'에서 비대면 진료 기업 솔닥을 만나면서 해결됐다.

김 대표는 “밋업에서 우리의 불편을 말했고, 덕분에 솔닥과 연결될 수 있었다”면서 “솔닥이 솔닥 컨시어지 서비스를 만들면서 환자들은 혈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고, 필요한 처방전을 집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닥은 비대면 진료, 전자처방전 발행, 요양비 위임청구, 물품 배송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처방전을 받기 위해 휴가를 내고 병원을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클릭만으로 해결된다”며 “처방과 동시에 필요한 소모품이 빠르게 배송되면서 물품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는 일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까지 제공했다. 김 대표는 “환자들이 1차 병원에서 처방전을 안 써주는 의료진과 말다툼하거나 직접 처방전을 작성해 의료진 서명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이 디지털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덕분에 의료진과 갈등이나 오해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처방전 하나 때문에 병원을 전전했던 환자들이 이제는 시간과 비용의 부담 없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비대면 진료가 더 많은 환자들에게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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