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메드는 희귀 유전질환 윌슨병 치료제 'ARBM-101'의 연구결과를 이달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 주최로 진행하는 간질환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 콘퍼런스인 The Liver Meeting® 2022에서 구두 발표했다.
미국 간학회는 세계적인 간학회로 전 세계에서 약 1만 명 이상의 간질환 관련 연구자들이 모이는 저명한 학회다.
아보메드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 UC Davis 대학에서 윌슨병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고 윌슨병 치료제 임상시험들을 다수 관리 감독해온 내과 전문의이자 윌슨병 간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기전 연구를 다년간 진행해 온 발렌티나 메디치(Valentina Medici) 교수가 구두 발표자로 나섰다"라며 "메디치 교수는 현재 아보메드 ARBM-101의 효력 연구를 윌슨병 간섬유화 동물 모델을 사용하여 위탁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RBM-101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윌슨병 중증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주사제로 개발 중이며, 관련 동물 모델에서 매우 높은 선택적 구리 친화력을 바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구리의 신속한 대변 배출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고, 현재 관련 논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간학회 발표에서는 ARBM-101을 정맥 주사로 하루 한 번 9일 연속 투여했을 때, 구리의 과도한 축적으로 간 기능에 이상 신호가 확인된 개체들에서 구리가 대변을 통해 다량 배출됨으로써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투여 중단 후에도 1개월 이상 간 수치가 정상 수준에서 유지됨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아보메드는 앞서 지난 5월 덴마크에서 진행된 윌슨병 코어그룹 미팅인 Wilson Aarhus 2022 심포지엄에서도 ARBM-101의 윌슨병 동물모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아보메드 측은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학회에서 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다수 연구결과를 통해 ARBM-101의 효력 및 작용 기전이 밝혀져 있고 효력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윌슨병 전문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슨 병은 전 세계적으로 3만 명당 1명꼴의 빈도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한국에 약 1500명, 미국에 약 1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으로 추정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