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는 의료를 기반으로 여러 기술이 결합한 융합 대표 신산업으로 꼽힌다. 또 고령화 사회 진입에다 더 건강하고 안전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꾸준한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도 앞다퉈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6일 전자신문이 주최한 '전자신문 헬스온'에서도 이 같은 점이 확인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했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을 세계 시장에서 추진한다.
네이버는 사내병원 '네이버케어'를 오픈하고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스마트서베이, 환자(PT) 서머리, 보이스전자의무기록(EMR), 클로바 AI콜 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의료 솔루션을 비롯해 헬스케어데이터표준화, 모바일헬스케어서비스, 버추얼케어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단기로는 카카오헬스케어지갑 기반의 라이프사이클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간단한 진단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헬스케어를 겨냥한 국내 스타트업도 크게 늘고 있다. 헬스케어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 신규 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에 강점이 있다. 의료기술 수준도 글로벌 상위권에 위치했다. ICT와 의료를 결합한 스마트 헬스케어에서 세계시장 선점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그 과정에서 도전을 막는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좋은 기반 기술과 인프라를 두고도 해외에서 통용되는 원격진료까지 제한받고 있다. 국내 규제와 사회적 논란을 피해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일도 있다. 헬스케어가 가진 높은 성장성을 포기할 수 없다. 새 도전을 막는 규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