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융시장 '비상계획'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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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시그널이 한국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27일 코스피는 27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연준 금리인상 여파로 외환시장은 물론 증시, 가상자산 시장도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이 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시장 진화에 나섰다. 돌발 변수가 없다며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원론 수준의 이야기가 반복됐다. 세심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부처 간 긴밀한 협력 진영을 꾸리고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보다 앞서 정부는 14조원대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다. 11조3000억원을 적자국채로 조달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금융 변동성 확대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16대 성수품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등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식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인플레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악재가 겹겹이다.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이 가중되고, 원자재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한국 산업이 금융 변동성 확대와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경제 위기론이 대두될 수 있다.

IMF는 최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선진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존 예측치 대비 1.6%P 상향한 3.9%를 예측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0% 급등했다.

좀 더 촘촘한 핀셋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하다. 대선을 앞둔 민심 달래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 정부는 이번 미국발 긴축 시그널에 대한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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