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텍글로비스, 재생효율 높인 활성탄 신기술 개발

폐수처리 시설에 총 유기탄소량(TOC) 도입을 골자로 한 '물환경보전법'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을 앞둔 가운데 TOC 제거 효율이 좋은 활성탄 흡착 공정이 주목받고 있다.

윈텍글로비스(대표 이상훈)는 활성탄 재생효율을 높인 '과열증기를 이용한 활성탄 재생 신기술'을 개발·상용화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포스코와 국도화학 등에 폐수처리용 활성탄 재생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시 덕산정수장의 상수도 처리용 활성탄 재생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충남 예산시 하수재처리 시스템에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물환경보전법을 도입하는 주된 이유는 2차 오염을 일으키는 난분해성 유기물질 등 유기물질 총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기존 측정 방법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만으로는 유기물질 총량 측정이 어려웠다. 내년부터 TOC 기준이 도입과 함께 고도산화처리공정(오존처리), 역삼투막공정(RO), 활성탄흡착공정 등 TOC 처리 기술 역시 산업 전반에 도입 필요성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기존 활성탄흡착 공정은 초기 투자비가 적은 반면에 TOC제거 효율은 좋지만 활성탄의 잦은 교체로 인한 신탄구입비와 유지관리비가 높은 것이 걸림돌이었다.

윈텍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 사용 중인 활성탄 신탄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활성탄 재생성능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제지, 페인트, 염색 등 관련 기업 폐수 처리 시 과열증기를 이용한 활성탄 재생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훈 윈텍글로비스 대표는 “활성탄 재생기술의 지속적인 고도화 기술 개발과 함께 최근 환경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미량오염물질, 미세플라스틱 등을 처리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면서 “수질과 대기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