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원 나노종기원장 “기관과 첨단 분야 산·학·연 동반 성장 힘쓸 것”

“나노종합기술원이 변화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기관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국민에게 보여주고 실제 성과를 내는데 마지막 힘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9월부터 나노종기원을 이끌고 있는 이조원 원장은 “지금이 우리나라 첨단 기술과 기관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나노종기원은 이름대로 나노기술을 다루는 인프라 기관이다. 반도체·센서를 비롯한 첨단 요소 관련 산·학·연을 지원해 기술 집적화와 고부가가치화를 돕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나노기술이 주목받고 있는데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 원장은 “앞으로 일본 수출규제로 첨단기술 확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관련 분야 산·학·연은 물론, 나노종기원도 중흥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노종기원 설립 근거가 된 국가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등 나노종기원에 특별한 애정이 있는 이 원장은 나노종기원 운영과 산·학·연 지원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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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원 나노종합기술원 원장

이 원장은 “나노종기원과 맺은 인연이 신기하고, 어찌 보면 잘해보라는 하늘의 뜻이 담긴 것 같다”며 “현재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반도체와 나노기술 관련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다양한 기관 운영 밑그림을 이미 그려놓은 상태다. 핵심은 12인치 웨이퍼용 반도체 테스트베드 신규 구축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대기업이 요구하는 12인치 공정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와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개발 공정을 테스트 할 곳이 없어 벨기에 'IMEC'과 같은 해외 나노팹을 전전하거나, 막대한 비용 부담에 허덕이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노종기원은 현재 핵심 장비인 '불화아르곤(ArF) 이머전 스캐너'를 비롯한 장비 도입 방안을 찾고 있다.

이 원장은 “아직 대기업 수준을 충족하는 테스트베드가 부족해 중소·중견기업 접근이 극히 제한된 상태”라며 “어서 빨리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관련 산·학·연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기관 활동 영역도 확대할 생각이다. 대전과 충북지역은 물론, 타지역 팹지원 시설과 협력 네트워크를 맺고 산·학·연이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이 있고, 이들 산업 대부분이 나노종기원과 연관성이 있다”며 “다른 지역 산·학·연이 원한다면 해당 지역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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