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혁신원자력 산업 키워 미래 원자력 경쟁력 확보한다

정부가 202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방사선 산업을 키운다. 전기·전자, 소재, 보건·의료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 영역에 집중 투자해 원자력 신산업 분야에서 게임체인저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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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유망기술군 핵심기술 개발

정부는 최근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 등 안건을 서면으로 심의·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원자력진흥위원회는 원자력 이용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조정하는 의결기구다.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민간위원 등 총 11인으로 구성됐다.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은 △기술 △사회 △산업 측면에서 방사선 활용 기반을 혁신해 미래 방사선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고기능 방사성 의약품 △난치성 질병 완치 목적 표적 맞춤 치료(이상 첨단의료 분야), △차세대 전기, 전기 및 에너지 소재 △바이오 융·복합 소재(이상 첨단소재 분야) 등 미래 산업 수요 기반의 8대 유망기술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방사선 안전 증진을 위한 기술개발과 방사선기술 산업화 지원을 위한 안전관리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등 사회기반을 혁신한다. 연구로 등 동위원소 연구·생산 인프라에 기반한 동위원소 자급체계 구축 및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고 이미 구축한 대형 방사선 연구인프라를 중심으로 권역별 방사선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R&D가 산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7년간 약 8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8대 유망 분야 핵심기술 개발, 연구·산업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적정 투자규모와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했다.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은 혁신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담았다.

혁신원자력 R&D를 추진하고 혁신원자력 연구단지를 조성해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그림이다. 정부는 차세대 SMART, 해양·우주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초소형 원자력시스템 등 소형원자로 분야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원자력시스템 R&D를 추진한다. 방사성폐기물 관리, 가동 원전의 안전운영, 원자력 시설 해체기술을 첨단기술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인근의 원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안전·환경관리 혁신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원자력 인프라 유치에 나선 경주 지역에 후보부지를 검토·확보해 혁신원자력 연구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시설과 장비를 들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방사선 기반의 주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원자력 비 발전 분야에서 다양한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면서 “R&D와 기술 고도화, 사업화 전반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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