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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로 과학수업을 하는 모습 <전자신문 DB>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모든 초·중학교에서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지는 것이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완료를 목표로 한 전국 초·중학교 무선 접속장치(AP) 구축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조기 완료된다.

무선 AP가 설치되면 해당 교실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해진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디지털교과서를 내려받아 사용하면서 인터넷에 접속해 추가 정보 검색도 할 수 있고 대용량 실감형 콘텐츠도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일부 학교에서는 와이파이가 없어서 교사가 자신의 스마트폰 핫스폿 기능을 열어 사용하기도 했다.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해도 활용에 엄두를 내기 어려운 학교가 많았다.

이 때문에 2017년부터 학교당 최대 4개 무선 AP와 태블릿PC 60대를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까지 약 2100억원을 투입, 전국 초·중학교에 무선 AP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였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와 달리 학생들의 이해력을 높여 주는 디지털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도 교육청과 학교가 무선 AP를 자체 구축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따라 2021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6500여개 학교 구축이 완료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2900여곳에 무선 AP를 추가로 설치하고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초·중학교에서 무선망 걱정 없이 디지털교과서 수업이 가능해진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필요에 따라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무선 AP를 먼저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약 2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1700억원 정도 예산으로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든 초·중학교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해결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모든 교실에서 와이파이가 되는 것이 아니어서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무선 AP가 설치된 교실로 이동해야 한다. 건물 밖에서 체험하면서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고 싶어도 해당 교실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학내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선 AP만 설치한 곳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