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 호출 31% 성장, 택시 수요공급 불일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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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리운전' 호출량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단속 기준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카카오모빌리티(공동대표 정주환 류긍선)는 이용자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2019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했다. 2017년부터 발간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리포트에는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에 더해 주차와 전기자전거에 대한 분석도 추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T대리' 호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했다. 특히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 호출량 급증이 77% 늘어나 이용 패턴 변화가 두드러졌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올해 6월부터 출근길 음주단속이 강화됐다. 황금연휴, 명절 등 연휴를 앞둔 평일 저녁의 경우 최대 46%, 비가 내리는 날씨에는 약 10% 증가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리기사 쉼터 설치가 적합한 지역도 제안했다. 현재 서울시는 지하철 신논현역, 합정역, 을지로입구역에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 분당선 야탑역 등이 신규 설치 지역으로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카카오T택시'는 특화택시 호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호출 건수에서 약 10%를 차지하며 2015년 1.2%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택시 외 블랙(고급)택시, 업무택시, 스마트호출, 웨이고블루(가맹) 등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지역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공급 불일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과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과 종로 지역 배차 실패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3월 선보인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T바이크'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이용이 많았다. 주로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호응이 높았다. 이용 시 평균 이동 거리는 2443미터를 기록했다. 걷기엔 부담스럽고 택시, 자가용 이용이 애매한 거리에서 활용이 높았던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공동대표는 “이용자 이동수요와 이용행태가 개인화·다양화되면서 모빌리티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며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가 제시하는 국내 이동의 트렌드와 분석 정보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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