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받으며 지난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늘었다. CES에 2년 연속 참석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수출 판로를 확대한 영향이다.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늘리기 위해 최근 글로벌 인재 채용을 실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상장한 이후 1.14%에 불과했던 외국인 투자 비중이 지난 8일 기준 14.81%까지 증가했다.
에이피알의 외국인 투자 비중 확대는 지난해 글로벌 진출 확대로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가치 △인지도 △펀더멘탈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신규 수출 판로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태국과 카타르,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캐나다, 핀란드(북유럽향), 스페인(서유럽향), UAE 등 세계 곳곳에 신규 진출하며 수출 판로를 넓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 노력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해외 매출액이 100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기존 진출국 북미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았다. 최근 미국 내 온라인 쇼핑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온라인 자사몰 구축, 아마존 입점 등 온라인 판로 확보에 집중했다. 또한 지난해 3월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도 확대했다. 이에 지난해 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아마존에서 23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에이피알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CES)에 2년 연속 참가하며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인재 채용을 실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특히 글로벌 시장서 주목받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5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2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라인을 확충해 연간 최대 8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최근 셀프 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해 2030년에는 1769억3000만달러(약 2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시장 속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탄탄한 수익성과 성장잠재력 등 투자가치를 입증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속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