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사업이 공식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사업은 금융, 유통, 환경, 교통 등 분야별로 플랫폼 10곳과 플랫폼 산하에 기관별 센터 100개를 구축한다. 3년 동안 총 1516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64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사업은 추진 배경과 뭉칫돈 예산으로 출범 이전부터 주목 받았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과 맞물려 3대 국가 성장 전략의 하나로 뽑혔지만 이를 뒷받침할 국내 데이터의 양과 질 모두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의미가 컸다. 공모 과정에서 기대와 달리 민간보다 공공 위주로 주관 기업이 선정되고 컨소시엄 별로 일부 기업이 중복되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조정을 거쳐 이번에 정식으로 출범하게 됐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무엇보다 플랫폼의 명확한 역할이다. 제안서에서 센터는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쪽으로 역할을 구분해 놨다. 센터 역할은 비교적 명확하다. 데이터 생산에 초점이 맞춰진다. 반면 플랫폼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통하는 역할이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생산 업체만큼 데이터를 잘 알아야 한다. 그만큼 경험과 기술력이 중요하다. 규모와 인지도는 다음 문제다. 유통 역시 녹록하지 않다. 보급과 확산을 위해서는 정확하게 시장 수요를 읽고 이에 맞게 데이터를 가공해야 한다. 과연 플랫폼 기업이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방법은 있다. 바로 사업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사업화, 즉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해진 사업 연도가 끝나더라도 시장에서 계속 작동하는 모델을 연착륙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칫 사업이 끝난 이후 데이터 생산과 유통이 멈춘다면 전시 행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야 빅데이터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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