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원자력 융복합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형 상용 원전 건설과 운영 중심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원자력 미래포럼' 첫 회의를 열었다. 첫 회의에선 '에너지전환 시대의 원자력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원자력 산업 미래를 조망하고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희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미래 유망 원자력 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대형 상용원전 건설과 운영 중심 산업구조로 인해 원전 해체 등 후행주기 산업과 다른 산업부문간 융〃복합을 통한 원자력 기술 활용 등은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원자력 산업은 원전 해체와 방폐물 관리 등 후행주기 산업, 우주〃극지·해양·환경 등 융합기술, 방사선의료·바이오,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방사선 의약품 시장은 2014년 4조9000억원에서 올해 7조1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8% 성장한다. 핵의학영상장비 분야는 2013년 2조3000억원에서 내년 2조4000억원으로 3.3% 증가가 예상된다. 방사선 계측기 분야는 2014년 9조8000억원에서 2018년 11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5.4% 증가했다.
김 교수는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원전 건설·운영 중심에서 안전, 제염·해체, 중소형 원자로 등으로 산업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다”며 “원자력 기술과 해양·우주·의료·환경·소재 등 분야 융·복합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6월까지 권역별 세미나, 공감 토크쇼, 대학생 경진대회 등 원자력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소통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원자력 산업의 미래비전 제시로 축적한 원자력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산업구조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