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기업으로 우뚝 섰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특허로 미래에 대비한 결과다. 이 회사 등록 특허는 1만3000개에 육박한다.
서울반도체는 최근 한 달 사이 특허를 통해 독일에서 에버라이트 LED 판매 금지를 끌어낸 데 이어 한국에도 특허를 무력화했다. 더 이상 기술 기업 서울반도체에 대한 특허 공격은 무모하다는 메시지를 세계 동종 업계에 각인시킨 것이다. 에버라이트는 지난 2017년 미국 업체에서 특허를 사들여 서울반도체를 공격했지만 결과는 공격한 측의 완패였다. 올해 2월 영국에서 에버라이트 특허가 오히려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고, 영국 특허법원은 에버라이트에 약 100만달러에 이르는 소송비용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한국 기업은 해외 특허 소송을 두려워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서울반도체 행보는 매우 이례로 받아들여진다. 세계 굴지 기업과의 소송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결정이자 도전이다.
전문 기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기술 보호(특허 확보 및 소송)가 최우선이라는 이정훈 대표의 확고한 철학과 의지가 서울반도체의 DNA에 새겨졌다. 전문 기술 기업으로 시작해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탕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기술 기업의 토대는 특허라고 본 것이다.
실제 LED 업계 강자들이 서울반도체 성장의 싹을 없애려고 특허 소송으로 시비를 걸어왔을 때도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면 돌파를 택했다. 서울반도체는 지금까지 모든 소송에서 이겼다. 중국 등에서 후발 기업이 도전하며 LED 시장이 아수라장이 된 시기에도 서울반도체는 당당하게 극복했다. 세계 4위 LED 전문 기술 기업으로 굳히며 다양한 세계 최초 제품군을 개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 '기술 저력'이 성장 기반임을 보여 준 서울반도체 스토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강소 기술 기업을 꿈꾸는 우리 신생 기업에 주는 메시지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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