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효과' 1분기 세계 TV 출하량 7.9% 증가…OLED 115.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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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세계 TV 출하량이 7% 이상 증가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TV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두 배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1분기 세계 TV 출하량이 506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제품 종류별로는 LCD TV는 7.5% 증가한 5010만대를 기록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무려 115.8%나 증가한 47만대를 기록했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LCD TV 출하량은 3.6%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패널 가격 하락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이는 1분기 TV 판매가격 하락으로 연결됐다. 또 월드컵을 앞두고 제조사들이 제품 출하량을 늘린 것도 제품 판매 증가에 일조했다.

폴 가뇽 IHS마킷 연구원은 “남미 같은 신흥 시장은 월드컵 시즌 판매가 크게 증가한다”면서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지역도 특히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남미에서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고,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전체 신흥 시장 중에서 남미 지역 TV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평균 제품 크기가 47.3인치로 전체 지역 중에서 가장 컸지만, 평균 가격은 446달러로 가장 낮았다.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유럽으로 712달러로 집계됐다.

폴 가뇽은 “LCD 패널 가격이 낮아지면서 중국 제조사간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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