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가 출시 한 달만에 저축은행권 '메기'로 부상했다.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 웰뱅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3800건이다. 앞서 웰컴저축은행 모바일뱅킹 일평균 간편이체 이용은 50건에 불과했다. 한달 만에 이용건수가 7500% 급성장한 것이다. 이로써 웰뱅의 간편이체 이용건수는 총 11만건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전 모바일뱅킹에도 간편이체는 있었지만, 사용성이 좋지 않았고 이체한도도 적어 이용이 거의 없었다”며 “디지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웰뱅은 사용성이 좋고 한도도 300만원까지 확대해 이용 건수가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장점 덕분에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됐고, 깡통통장이 아닌 실생활에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웰뱅 출범 이후 20~30대 이용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기존 웰컴저축은행 모바일뱅킹의 20~30대 비중은 43.44%였다. 하지만 웰뱅은 이 비중이 63.85%로 크게 확대됐다. 젊은 층이 간편이체가 지원하는 웰뱅으로 대거 유입됐다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실제 저축은행에 유입되는 고객의 대부분이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정기 예·적금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며 “간편이체가 증가한 것은 깡통통장이 아닌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됐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와 같은 성과가 이른바 '짠테크' 세대를 반영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1만원 미만 잔액을 무조건 1만원으로 올림해 만기에 지급하는 자유적립상품인 '잔돈모아올림적금'은 한달 만에 가입 4000건을 돌파했다. 전체 계약금액도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최대 200만원을 연 5.9~6.9%에 빌려주는 비상금 대출도 일평균 300여건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문턱을 밟지 못한 중저신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대거 탑재해 이들을 위한 디지털뱅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친화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편의성 제고로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수준까지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