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 60% 넘는 비율이 북미·서유럽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올레드 TV는 북미 지역 판매 비중이 특히 높았다. OLED TV가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판매가 집중됐다.
17일 IHS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세계 OLED TV는 판매 비중(판매금액 기준)은 서유럽 34.1%, 북미 28.7%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12.2%, 중국 8.3%, 동유럽 5.6%, 일본 4.7%, 중동 3.9%, 남미 2.4% 순으로 나타났다. 두 선진 시장에서 60% 넘는 OLED TV를 판매 셈이다.
LG전자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시장 북미·서유럽 지역 판매 비중이 더 높았다. LG 올레드 TV 지역별 판매 비중은 북미 34.3%, 서유럽 32.7%, 아시아·태평양 14.6% 순이다. 이어 동유럽 6.1%, 중동 5.1%, 남미 3.2%, 중국 2.2%, 일본 1.8%를 기록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북미·서유럽을 중심으로 OLED TV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다. 전체 OLED TV 지역별 판매 비중을 따지면 서유럽이 전통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 지역보다 많이 팔았다. 기후 특성상 프리미엄 TV를 선호하는 북유럽을 위주로 판매가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TV 제조업체 관계자는 “북유럽 국가는 날씨가 추워 외부활동을 잘 안하고 소득수준도 높아 프리미엄 TV를 선호하고, OLED TV가 특히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 국가에서 OLED TV 판매 비중이 높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대비 LG 올레드 TV 판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네덜란드·호주·독일 순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히 최근 독일에서 LG 올레드 TV 구매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호주는 의외 국가로 보고 있는데,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TV를 구매하는 국가에서 OLED TV 판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OLED TV도 북미·서유럽을 위주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OLED TV 판매량은 159만대다. 4분기에만 74만대로 절반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IHS는 올해 OLED TV 판매량이 2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샤프와 하이센스가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OLED TV 제조업체는 15개로 늘어났다.
<표>2017년 세계 OLED TV 지역별 판매비중
자료 IHS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