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그룹 산하 특수 보험 전문회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가 2020년 리콜보험 수입 비중 300% 이상 성장 목표를 발표했다. 향후 5년 내에 총 1억유로(약 12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노창태 AGCS 한국지점 사장은 1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AGCS 한국지점 설립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기업·특수 보험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며 “리콜보험을 확대해 현재 250만유로(약 32억원) 수준인 보험료 수입비중을 850만유로(약 110억원)까지 300%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GCS는 전 세계적 34개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안츠 그룹 네트워크 및 파트너 포함 21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70개국 4700여명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포춘 글로벌에서 선정한 500대 기업 75% 이상에게 보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영업 보험료만 74억유로다.
우선 AGCS는 작년 6월 한국지점 출범 후 국내 비즈니스 관련 보험료 수입에서만 4000만유로 이상을 달성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노 사장은 “작년 한국 지점 총 보험료 수입 규모는 아시아 전체 비즈니스의 10% 수준”이라며 “특히 제조업 중심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독일과 유사해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철도, 항만 및 지하철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환경 배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규모 맞춤형 보험 솔루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자동차, 전자 기술 및 첨단 통신 산업 분야는 AGCS의 전문 보험 분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 기업 관련 보험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사장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한국에 대한 해외 기업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보험 프로그램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GCS는 이와 같은 높은 관심도에 비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책임 기반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당책임보험 중 리콜보험을 축으로 영업기반을 점차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노 사장은 “한국지점의 경우 배당책임보험이 전체 수익비중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50%가 리콜보험이다”며 “한국은 아직 많은 기업이 리콜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리콜사태 대처에 따른 기업대응에 국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알프레드 슘 AGCS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기관리 대표도 “제품결함은 대중에게 심각한 안전 위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에 상당한 재정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인 기업 평판에 치명적인 훼손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 폭스바겐 등 일련의 리콜사태로 모두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불량·결함 제품을 가진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며 “AGCS는 고객사가 리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