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메디텍, 인공방광 개발 추진

의료기기 전문기업 에이치엘메디텍(대표 김원기)이 인공방광을 만든다.

에이치엘메디텍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지역인프라 연계 의료기기 제품화 촉진지원사업' 일환으로 강남가톨릭성모병원 및 영남대 등과 함께 총 1억원을 투자해 인체모사 능동형 인공방광 시제품 제작 및 성능평가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인공방광은 방광 충만 센서를 탑재한 저장시스템과 능동형 소변 배출시스템, 인공방광용 초소형 펌프 등을 결합하는 구조다.

저장시스템에는 하이드로젤과 실리콘 소재를 활용해 소변 석회화 및 외벽 섬유화를 막고, 배출시스템에는 펌프를 달아 소변이 모여 일정한 수압이 형성되면 체외로 빠져나가도록 했다. 펌프는 고장나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복부 피하 지방층에 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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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메디텍이 개발 예정인 능동형 인공방광 모형

제작하는 시제품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에서 성능과 유효성을 평가해 상품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메디텍은 인공방광 시제품 개발을 마치대로 동물임상실험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융합의료기기사업 과제를 신청했다. 내년에는 범부처 기술개발사업에 지원해 동물실험을 마친 인공방광을 인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원기 대표는 “인공방광은 인체에 삽입하는 것이라 소재기술이 중요하고, 각각의 요소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다음달에는 미주법인을 설립해 FDA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연평균 2000건의 방광 제거 수술이 이루어지고, 8만명에 달하는 무기능 방광환자가 소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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