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CEO "고효율 가전 사용 시 암호화폐 지급 생태계 구축하겠다"

Photo Image

“삼성·LG 등 한국 제조사의 에너지 고효율 가전을 사면 에너지토큰(ETK)을 지급하는 식의 보상체계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달 국내에 공식 진출한 에너지마인의 오마르 라힘 최고경영자(CEO)가 국내외 제조사가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와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삼성과 LG도 최근 블록체인에 관심이 높은데 우리처럼 암호화폐를 발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제조사도 같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선다면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마인은 영국에 거점을 둔 블록체인 에너지 플랫폼 업체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일반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자 개인 간(P2P) 에너지 거래 플랫폼과 에너지토큰(ETK) 보상 플랫폼을 운영한다.

자체 발전한 태양광 에너지를 에너지토큰으로 사고 팔 수 있다.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가전을 사용하거나 대중교통을 타면 에너지토큰을 전자 지갑에 자동 지급한다. 에너지토큰은 에너지 요금 결제, 전기차 충전에 사용할 수 있다. 은행과 제휴해 실제 화폐처럼 사용 가능한 '피앗(Fiat)'으로도 환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핀테크 업체 브릴리언츠와 제휴를 맺고, 지급 받은 에너지토큰을 '퓨즈엑스(FuzeX)'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퓨즈엑스는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카드다. 오마르 라힘 CEO가 한국 공식 진출 간담회 때 밝힌 국내 파트너십 사례 중 하나다.

환경 보호 맥락에서 전기차 분야 업체와도 손잡는다. 오마르 라힘 CEO는 “알 만한 전기차 제조사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와도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자체 중 전기차 프로젝트를 적용하는 데 좋은 제주도와 협력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에너지 프로젝트와 차별점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들었다. 딥러닝 기술로 블록체인에 저장된 고객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사용량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마인 플랫폼과 연동된 기기의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기존 P2P 에너지 거래를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하지만 에너지마인 보상 시스템 플랫폼은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 점도 강점으로 앞세웠다.

오마르 라힘 CEO는 “최근 10년 들어 실내금연이 습관화된 것처럼, 사람들 행동 변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가 자리잡게 하겠다”면서 “6~7월 에너지마인 글로벌 플랫폼 최종판을 공개할 계획이며, 에너지토큰도 거래소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Photo Image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