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빨라지는 커넥티드카 시대 대비 서둘러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통산업의 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영역 파괴는 통신 기술이 이끌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도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최전선에는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 이동통신이 있다. 이들 기술을 중심으로 전통 개념의 이업종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새해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 분야에서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자동차가 키워드다.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이기도 하다. 애플, 구글, 벤츠, BMW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커넥티드카는 인프라, 모바일, 가전 등 모든 기기와 연결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차 안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는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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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2020년에는 출시되는 세계의 모든 차량이 커넥티드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앞으로 4년 후 국내에서도 일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미래 자동차가 우리 곁으로 달려오고 있다.

한때 자동차 회사와 통신사들은 자존심 싸움을 했다. 텔레매틱스 시장을 놓고 헤게모니 다툼이 적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물밑 경쟁은 진행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불협화음은 큰 의미가 없게 됐다. 협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필수 조건으로 됐다.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민·관이 협력,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

자동차 개념도 변하고 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미래 자동차는 움직이는 사무실이다. 음악과 영화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될 수 있다. 네 바퀴 달린 전장 장치다. 준비만 착실히 한다면 글로벌 휴대폰과 디지털TV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 승산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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