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 터치타이완에 대만 총통이 방문해 대만 디스플레이 산업에 힘을 보탰다. 올해 5회째를 맞은 터치타이완에 대만 총통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4일 타이베이시 세계무역센터 남강전시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대만 디스플레이 산업은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세계 2위로 성장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력, 전기, 물 등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마친 차이 총통은 대만 양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AUO, 이노룩스(INNOLUX) 전시 부스를 찾았다.
펑슈앙랑 AUO 회장은 75인치, 65인치 ALCD 패널을 벽에 걸어놓은 부스 전면에서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ALCD 디스플레이는 베젤이 없다”며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신기술로 꼽히는 OLED 제품 역시 활발하게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ALCD는 AUO 패널 브랜드를 말한다. AUO는 베젤리스, HDR, 퀀텀닷, 커브드(곡률 4000R) 등을 ALCD 특징으로 내세운다. 신제품 ALCD 패널은 올해 말 양산·공급된다.
AUO는 터치타이완에서 스마트워치용 원형 OLED 패널을 선보였다. 터치타이완 관계자는 “세계에서 동그란 OLED 패널을 구현한 디스플레이 업체는 AUO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AUO 원형 OLED 패널은 중국 화웨이 스마트워치에 공급된다.
AUO는 5.5인치 FHD OLED 패널을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AUO 관계자는 “대만 업체 가운데 AUO만이 세트 업체에 OLED 패널을 양산·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룩스는 자사 부스를 방문한 차이 총통에게 100인치 4K×2K 해상도 LCD 패널을 소개했다. 대만 업체 제품 중 가장 큰 크기다. 이노룩스 관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 글라스를 양산 중”이라며 “모듈 양산을 곧 시작해 4분기 일본 TV 제조사에 납품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인치 LCD 패널 옆에 65인치 8K4K 해상도 LCD 패널이 전시됐다. 이노룩스는 AUO를 앞지르고 대만에서 처음 65인치 8K4K 해상도 패널을 양산했다.
이노룩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용 5.5인치 WQHD 플렉시블 OLED 패널과 12.3인치 고휘도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이노룩스 관계자는 “5.5인치 플렉시블 OLED 패널은 해상도를 534ppi까지 올렸다”며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는 휘도가 높아 야간 운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노룩스 지난해 매출은 전부 LCD 패널에서 발생했다.
타이베이(대만)=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