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oT산업 육성 여유 부릴 때 아니다

스스로 느끼지 못한 몸의 이상을 알려준다.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자동차를 타며, 다른 차 진행까지 파악해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해준다. 생산 공정 이상 여부는 물론이고 그 원인까지 곧바로 알아내 불량을 잡는다. 이미 상용화했으며, 앞으로 더욱 개발이 가속화할 기술들로 모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다.

IoT는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을 인터넷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말 그대로 모든 사물을 지능화하니 응용 분야가 무한하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와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은 IoT를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ICT 인프라와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가 앞서 갈 여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앞서 간다고 여긴다. 착각이다.

컨설팅기업 액센츄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IoT산업 경쟁력이 10위권 밖이다. 특히 기술력에 비해 사업 기반과 혁신 동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 역량이 있지만 제대로 사업화하지 못하며, 그 역량도 몇몇 기업에 치우쳤다는 평가인 셈이다. 정부는 업계 참여와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물류부터 스마트공장,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IoT를 빨리 사업화할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업계도 구호가 아닌 실행으로 IoT 신사업을 창출해야 한다. 정보통신 서비스 및 제조, IT서비스 분야 기술 대기업들은 최근 IoT를 신수종사업으로 삼아 투자를 늘린다. 하지만 뚜렷한 상용화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구글, 인텔, 퀄컴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은 모니터링, 텔레매틱스, 반도체 등 IoT 관련 기술과 기업을 경쟁적으로 사들여 IoT 시대 도래에 대비했다. 거대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려면 우리 기술기업들도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은 물론이고 서로 다른 영역의 국내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올해를 원년으로 IoT 시장 창출 기반을 서둘러 만들고, 업계는 재빠른 상용화로 화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세계 IoT 산업 패권 경쟁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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