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6'에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오픈소스 '알파마요'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알파마요 공개와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한 자율주행차량을 전시했다. 올해 말까지 미국 상용화 목표도 발표했다.
알파마요는 비전 언어 행동(VLA)을 기반으로 한다. 영상을 분석해 상황을 자연어로 정리하고, 이로부터 자율주행차 경로와 행동을 생성한다. VLA는 인지·판단·제어를 모두 인공지능(AI)으로 처리하는 기존 엔드투엔트(E2E) 방식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방식이다.
VLA 기반 자율주행은 보험·법제도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다. 엔비디아도 알파마요와 함께 피지컬 AI 발전·투명성과 안전성 제고를 강조한 바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 기존 대비 진화한 AI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알파마요와 같은 VLA 기반 자율주행은 정상 동작 상황은 물론 다양한 예외적 상황에서 AI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줄 수 있다.
도로에 사람이 누워있거나 공사 현장과 사고 현장을 인지하는 등 영상 해석을 기반으로 상황을 파악해 자율주행차 동작이 결정된다. 사고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사고 상황에서도 자율주행차 동작 판단 근거를 제시해 줄 수 있다.
그동안 보험사에 AI 결과물 도출은 큰 부담이 됐다. 하지만, 알파마요와 같은 VLA는 보험사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 자율주행 사고 원인 분석과 책임 소재가 더욱 명확해진다. 자율주행차 사고 시 자율주행차 동작 원인을 분석하고 상호 책임 소재도 더욱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법제도 측면에서도 한단계 진화가 가능하다. 최근 시행된 우리나라 AI기본법은 산업별 수직적 규제가 아닌 보편적 수평적 규제를 기본화한다. 또, 사람의 생명·신체·기본권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의료·채용·대출·교통 등 관련 분야 AI를 '고영향 AI'로 규정해 안전성 확보 의무와 투명성 강화를 요구한다. 알파마요 같은 VLA 기반 자율주행은 고영향 AI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위험관리체계 구축·투명성 확보·안전성 입증에서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유럽 AI법과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 방법에서도 개선된 AI를 요구하고 있다. 또, 실시간 정보 취득과 고정밀 지도 등 데이터 보호에 대해 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다. VLA 기반 자율주행은 법제도와 연계한 자율주행 진화 방향이 되고 있다. 데이터 보호도 동시에 강조되고 있다.
법제도 요구 사항과 기술 진화 흐름에 따라 기존 E2E 자율주행에서 진화한 VLA 기반 자율주행은 현재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대표 업체인 영국 웨이브는 2018년부터 E2E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2023년 VLA 기반 링고1, 2024년 링고2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엔비디아는 웨이브에 지난해 9월 5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VLA 기반 E2E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VLA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샤오펑·지리·리오토·딥라우트 AI 등 여러 업체가 VLA 기반 자율주행을 개발해왔다. 샤오펑은 지난해 11월 VLA 2.0을 발표했다. 지리도 CES 2026에서 VLA 기반 자율주행을 발표했다. 테슬라도 VLA라는 용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차세대 플랫폼에서 추론 기반 자율주행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VLA 기반 자율주행은 기존 E2E 자율주행을 계승한다. 설명 가능성·증명 가능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다. 기술적 발전과 법제도적 요구 사항이 맞물려 자율주행 상용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gm1004@kookmin.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