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2026 메가 이벤트의 해, 브랜드 성패는 AI가 포착하는 '골든타임'에 달렸다

지난 1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2관왕에 올랐다. 주토피아2, 엘리오 등을 제친 케데헌은, 이제 아카데미상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컬처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브랜드에게 영상 콘텐츠는 단순한 광고 매체를 넘어선다. 강력한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은 수많은 2차 창작물과 바이럴 영상을 만들어 세계로 확산시키고, 전에 없던 거대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콘텐츠 흥행이 반드시 브랜드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팬덤의 관심은 예고 없이 폭발하며, 그 순간은 특정 플랫폼이나 채널에 고정되지 않는다. 트래픽의 홍수 속에서 팬들이 몰입하는 순간, 즉 '골든타임'을 정확하게 포착해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다. 키워드, 카테고리에 의존하던 전통 방식으로 트래픽 흐름에 온전히 올라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새로운 돌파구가 된다.

◇AI로 IP파급력 극대화: 농심의 케데헌 120% 활용하기

농심은 AI를 활용해 케데헌 팬덤의 콘텐츠 소비 맥락을 정교하게 읽어낸 캠페인을 선보였다. 케데헌 속 캐릭터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에 주목해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한 농심은 주인공이 라면을 먹는 장면, 팬들의 리액션 영상, 먹방 콘텐츠 등 브랜드와 결이 맞는 콘텐츠 속 원하는 지점에 광고를 자연스럽게 얹었다. 영상을 이해하는 AI 기술을 활용한 성과였다.

이러한 '맥락 타기팅'의 핵심은 몰입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데 있다. 시청자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골든타임에 브랜드를 노출함으로써 광고는 방해 요소가 아닌 콘텐츠의 연장선으로 인식된다. 이는 단순히 높은 도달률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 강력한 연결 고리를 만드는 전략적 가치를 창출한다.

◇브랜드 성공의 필수 조건: 확신으로 리스크를 넘어가기

그럼에도 골든타임은 언제나 기회와 리스크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결정적 순간일수록 부적절한 가짜뉴스나 루머 영상이 함께 기승이기 때문이다. 이때 도달률만큼이나 중요한 과제가 '브랜드 세이프티'다.

손흥민 선수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전 국민이 환호했던 지난해 6월, 온라인상에는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루머 영상들이 쏟아졌다. 광고주들은 모델의 우승이라는 호재를 누리기 위해 리스크를 감내하거나, 안전을 위해 마케팅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 '전략적 딜레마'에 빠졌다.

이 지점에서 영상 이해 AI 기술은 마케팅 패러다임을 '확률'에서 '확신'으로 바꾼다. '좋은 영상에 노출될 것'이라는 막연한 확률에 광고 예산을 베팅하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AI가 민감한 맥락으로 브랜드에 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영상은 정밀하게 배제하고,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이 고조되는 '골든 모멘트'에만 마케팅을 집중하도록 돕는다. 운에 맡기는 광고 집행에서 나아가 브랜드가 스스로의 안전과 성과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26년, 골든타임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부터 북중미 월드컵 예선까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메가 이벤트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방대한 콘텐츠 속에서 우리 브랜드에 최적화된 맥락을 선점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술적 접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제 영상 이해 AI는 마케팅의 정밀도를 높이는 도구를 넘어 브랜드 안전과 성장을 담보하는 전략적 파트너다. 거대한 기회의 파도 앞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순간을찾아내고 베팅이 아닌 확신으로 골든타임을 선점하는 것. 그것이 변화무쌍한 시장 환경 속에서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 pylerbiz@pyle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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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호 파일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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