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자원개발 성공 사례
LG상사는 자원개발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회사 전체 세전이익의 절반을 넘는다. 명실상부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모습이다.
LG상사는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 성공적인 변신을 이끌어 냈다. 석유·석탄 외에도 다양한 비철금속 자원까지 확보하며 자원개발 영토를 넓히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개발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미국 구리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리튬·동·우라늄 등 비철금속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로즈몬트 구리광산 지분을 인수했다. 광산은 현재 개발 준비단계다. 2014년부터 매년 구리 정광 30만톤, 전기동 8000톤, 몰리브덴 정광 4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상사는 광산에서 매년 생산되는 광물의 20~30%를 확보하게 된다.
LG상사는 로즈몬트 광산 사업 참여로 장기간에 걸쳐 구리 정광 등 비철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에는 광물자원공사·GS칼텍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에 참여했다. 한국이 해외에서 리튬개발에 참여하는 첫 사업이다.
아르헨티나 북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연간 탄산리튬 1만2000톤 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중 최대 6000톤을 확보하게 된다. 한 해 우리나라 전체 탄산리튬 수입량보다 많은 양이다.
이외에도 LG상사는 필리핀 라푸라푸 구리·아연 복합광산, 볼리비아 꼬로꼬로 구리광산, 호주 마리 우라늄광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라푸라푸 구리·아연 복합광산은 지난 2008년 LG상사가 운영권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에서 비철금속 광산을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사례다.
LG상사는 라푸라푸 광산 운영을 통해 축적한 비철금속 분야 자원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구리·리튬 등 각종 비철금속자원 확보 행보를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상사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리튬 및 희토류·니켈·우라늄 등 미래산업에 필요한 비철금속 자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기존 석유 및 석탄에 더해 다양한 자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