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현금확보를 위해 자회사 클레어픽셀을 코아로직에 매각했다고 31일 밝혔다.
코아로직은 엠텍비젼 및 관계사로부터 클레어픽셀 지분 51%(17만 6928주)를 50억4200만원에 인수했다.
클레어픽셀은 차량용 블랙박스나 감시용카메라에 적합한 센서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식경제부 스타팹리스에 최근 선정되기도 했다.
엠텍비젼은 키코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증자 등을 추진해왔다. 자회사 매각도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엠텍비젼은 추가적인 관계사 매각이나 통합 작업도 고려 중이다. 그 대신 핵심 역량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엠텍비젼은 이번 매각을 통해 센서 회사와 사업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레어픽셀이 자회사로 편입돼 있어 다른 센서 회사들과 업무 제휴에도 제약을 받았다는 것이다.
코아로직은 클레어픽셀 인수에 대해 시너지를 기대했다. 이 회사는 차량용 블랙박스나 컨슈머 기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확보하고 있다. 두 기술을 통해 컨슈머 기기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엠텍비젼 이성민 사장은 “코아로직과 한때 경쟁관계에 있었으나 협력이 필요하면 언제든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