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네트, 8비트 MCU 최강자 마이크로칩에 이더넷 칩 공급, 연간 50억원 매출 기대

 위즈네트(대표 이윤봉)는 미국 마이크로칩에 MCU 개발키트용 인터넷모듈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즈네트 인터넷 모듈은 인터넷통신을 위한 필수 기능인 네트워크 전송프로토콜(TCP/IP) 부분을 소프트웨어 방식이 아닌 칩으로 만든 제품이다. 별도 하드웨어로 만들면 TCP/IP를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MCU 부하를 줄일 수 있다.

 마이크로칩은 미국 대표적인 MCU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약 15억달러다. 8비트 MCU 시장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즈네트가 내년 마이크로칩에 공급할 개발키트용 물량은 3만개다. 개발키트는 말 그대로 고객이 시스템을 개발할 때 쓰는 도구. 개발이 성공하면 이 모델을 바탕으로 양산모델을 구성하게 된다. 이 때문에 초기 물량은 작지만 개발키트에 채택된 만큼 향후 양산 모델에는 10배 이상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즈네트는 마이크로칩과 마이크로칩 MCU 고객도 향후 인터넷모듈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20만개 이상 양산용 모듈과 100만개 이상 칩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제품으로만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위즈네트가 마이크로칩의 인터넷모듈로 채택된 것은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 확산 때문이다. 위즈네트는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 규격에 맞춰 모듈을 공개했다.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은 개발 보드의 라이브러리 등을 공개SW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세계적인 MCU 업체들은 하드웨어 플랫폼과 호환 가능한 개발 보드를 내놓고 있다. 위즈네트가 채택된 MCU 개발키트도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과 호환된다.

 이윤봉 사장은 “SW만 오픈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드웨어에서도 오픈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을 준수하는 위즈네트의 인터넷모듈이 이 바람을 타고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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