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광산 사업은 결국 스크랩의 종류와 발생량·수거방법·공정의 경제성에 좌우된다. 국내에서는 금·은·백금족 등의 금속과 인듐·코발트·니켈 같은 비교적 가격이 높은 희소금속 등을 중심으로 도시광산 사업이 진행돼 왔다. 금속 재활용은 스크랩을 다시 용융하고 필요할 경우 정련해서 자원화하는 방법과 스크랩에서 비철금속을 추출하고 고순도화해 금속이나 화합물로 자원화하는 방법으로 분류된다. 최근 들어 폐전기전자제품, 폐자동차 처럼 생활 속에서 사용한 후 폐기하는 품이 증가하면서 제품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2007년 기준으로 생활계 폐기물의 2.3배 수준인 하루 11만4000톤에 이른다.
주요 희소금속의 재활용 현황을 보면 인듐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재활용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듐은 액정 패널의 투명전극필름(ITO)으로 사용되는데 사용 후 ITO 타깃 및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이 활발하다. 코팅 공정 중에 발생한 인듐스크랩 재활용 기술을 개발,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공정 폐액 중 인듐을 회수하는 기술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석유정제용 폐 촉매에서 몰리브덴을 회수하는 재활용기술개발이 시도됐으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특수강에 사용되는 몰리브덴은 강설로 회수돼 전량 재활용되고 있다. 전극봉 등 몰리브덴 금속은 경제성문제로 아직 재활용 실적이 미흡하다.
희토류는 자성재료에 쓰이는 경우 공정 폐기물은 재활용되고 있지만 폐제품 재활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로퓸·테르븀 등 희토류를 포함하고 있는 폐형광체는 최근 폐형광체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재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