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진단 검사기술 국제표준도 한국이 주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기구(ISO) 의학검사 및 체외진단시스템 기술위원회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미생물 병원균 검출 및 동정을 위한 분자유전 기반 체외진단 키트’가 최초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기표원은 또 이 분야 질병진단검사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기술위원회(ISO TC 212)에 새로운 워킹그룹(WG)을 구성하기로 했다. 새로 구성되는 WG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이번에 채택된 표준은 인체에서 HPV·HBV·HCV 등의 병원체 유전체를 추출하고 해당 유전체를 증폭시켜 진단에 활용하는 분자유전학적 검사기술에 관한 내용이다. 분자유전학적 검사는 기존 다양한 병원체 배양검사법들보다 신속하고 정확해 다양한 병원체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적용 중인 최신 검사방법이다.

 분자유전 기반 체외진단 검사 시장은 세계적으로 2010년 기준 160억달러로 추산되며 연간 20% 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기표원은 2000년대 초반 인간유전체사업이 종료된 이후,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인간 질병 검진에 관한 기술이 급격히 발전돼 왔으며, 이에 해당 분야 표준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자유전 기반 병원균 검사용 체외 진단 기술의 국제표준은 박애자 중앙대학교 교수와 황상준 SK 박사, 김종원 바이오메드랩 등 산·학·관이 공동 협력해 개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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