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업계가 디지털교과서 등 스마트교육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래엔, 비상교육, HMH코리아 등 국내외 교과서 업체들은 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 들어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스마트교육 전략과 실행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본격 추진에 나서자 업체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미래엔(대표 김영진, 옛 대한교과서)은 지난해부터 교육 전문가, 디지털콘텐츠 개발자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교과서 태스크포스(TF)를 신설, 국내 최초로 교사들을 위한 학습지원 앱인 ‘미래엔 교과서’ 앱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용 앱으로, ‘고등 문학’ ‘독서와 문법’ ‘일본어’ 과목을 출시했다.
비상교육(대표 양태회)도 스마트전략팀을 구성하고 통신, 기기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교육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섰다. 조만간 스마트패드 기반의 디지털참고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고등 이러닝 사이트인 비상에듀에서 내년에 학생들 생활패턴에 맞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엔 중등 이러닝 사이트 수박씨닷컴에선 모바일 수강 기능과 자녀의 수강내역과 출석상황의 점검이 가능한 학부모 서비스가 포함된 앱을 출시한다.
다락원(대표 정규도)은 40여 년간 외국어 출판 및 교육에 전념한 업체로 지난 2003년부터 이러닝 사업에 진출해 외국어 교육을 진행중이다. 120여개 강좌를 500곳 이상의 기업체, 대학, 학원 등에 제공한다. 지난 8월부터는 ‘절대어휘5100’이란 영어 강좌 앱을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T스토어, OZ스토어 등에 올렸고, 온라인 강좌를 스마트에듀에도 입점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HMH코리아(대표 정은정)도 맞춤형 디지털콘텐츠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콘텐츠와 접목해 영어, 과학, 수학 등 다양한 과목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HMH는 미국 교과서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이패드용 교육 앱인 ‘HMH 퓨즈(Fuse)’ ‘HMH 퓨즈 앨지브라(Fuse Algebra) II’ ‘HMH 퓨즈 지오메트리(Geometry)’ 등을 개발해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부 학교에 시험적으로 공급했다.
미래엔 교육마케팅팀 관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가 확산됨에 따라 학생과 교사도 이를 활용하는 추세”라며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교과서 업계도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