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상장사들이 상반기 설비투자와 고용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11개사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와 고용 현황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상장사 설비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3조1000억원, 종업원수는 9.0% 증가한 8만1353명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설비투자지수가 4.7% 증가하고 제조업 취업자수가 2.9% 증가한 것과 비교해 높은 증가수치다.
특히 30대 그룹 상장사 설비투자와 고용이 각각 12.9%와 9.4% 증가해 비 30대 그룹 상장사의 증가폭 6.6%와 8.1%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그룹별 설비투자액은 삼성이 9540억원 감소했지만 6조11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4조2140억원), 현대차(1조8730억원), 포스코(1조5580억원), SK(1조30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은 삼성이 1만6713명이 증가한 16만265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11만2334명), LG(10만2109명), 현대중공업(2만9497명), 한진(2만4806명) 순이었다.
<표>10대그룹 설비투자 및 고용현황
(단위 : 십억원, 명, %)
* 종업원수 : 사업 및 반기보고서 상 ‘직원의 현황’에 기재된 각 기말 수치 기준.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