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나이스(NEIS) 안정화가 최대 과제입니다. 고객 불편사항에 신속한 대응능력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신임 원장은 18일 전자신문과 가진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신뢰성있고 이용자 우선의 시스템구축과 운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7월 차세대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오류 발생에 책임을 지고 전임 원장이 사임한 후 3개월 만에 임명됐다. 김 원장은 원장 공석과 나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떠안았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어서 안팎의 웅성거림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KERIS는 교육정보서비스 기관이고 그동안 몸담은 분야도 정보서비스였기에 전문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김 원장은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정보통신 1세대로 불린다. 트위터 팔로어는 2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3년간 청와대에서 국민소통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그는 “KERIS 원장직에 교육 전문가가 맞냐 IT서비스 전문가가 맞냐는 의문일 터”라며 “차세대 나이스 문제는 전산용역관리문제로, 안정적 IT서비스 운영이 관건이므로 나에게 적합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1992년 한국통신 하이텔 근무시절 콜센터를 처음 만들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였다. 당시 교환기에서 지원되지 않던 자동콜대기기능도 앞장서 도입했다. KERIS 원장에 부임한 후 제일 먼저 찾은 곳도 상담실이다.
그는 “고객이 짜다면 짠 것”이라며 “고객의 불만에 관심을 집중해야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상담실 등 고객 최접점에 있는 직원이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중심의 마인드를 조직 전체에 뿌리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 원장은 교육정보서비스 기관인 KERIS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려면 직원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출근 이틀만에 페이스북에 직원 클럽을 만들었다. 클럽 가입자에게 번개(긴급 모임 제안)를 쳐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원장은 “나이스의 조속한 안정에 매진해 조직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김철균 원장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공학계열을 중퇴한 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데이콤(천리안), 한국경제신문(케텔), 한국통신(하이텔), 나우콤(나우누리) 등을 거쳐 하나로드림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담당 부사장, 오픈IPTV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3년 3개월간 청와대에 몸담으며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 뉴미디어홍보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