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뒷심 발휘해 하반기 실적 회복한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으로 자존심을 구긴 멜파스가 하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멜파스(대표 이봉우)는 3분기 매출 668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 주역은 커버유리일체형 터치(DPW)와 신규 터치칩 MMS-100이다. 상반기 DPW 수율 불안정으로 멜파스는 삼성전자 내 TSP 점유율이 20%대에서 15%로 하락했다. 그러나 하반기 DPW 수율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4분기에는 다시 20%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부터 갤럭시탭 신규모델에 TSP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대면적 TSP 신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멜파스가 스마트패드(태블릿PC)용 TSP를 대량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MS-100 덕분에 단품 칩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멜파스 칩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됐지만, 최근에는 고가 스마트폰에 잇따라 적용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4.0 버전이 최초로 적용된 넥서스 프라임에 멜파스 터치칩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ZTE·화웨이 등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제조에 뛰어들면서 멜파스 칩 수요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중국 업체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3.6%에 불과했지만, 연말에는 7.1%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멜파스가 MMS-100을 적용해 개발 중인 국내외 고객사 모델은 30개에 달한다. 멜파스 단품 칩 판매 비중은 상반기 전체 매출 4~5%에 불과했지만, 4분기에는 15%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멜파스가 올해도 ‘상저하고’ 실적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DPW) 수율 저조와 MMS-100 신규 거래처 확보라는 문제를 모두 해결함에 따라 내년까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표> 멜파스 연간 실적 추이(단위 : 억원)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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