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5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는 실행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교육현장과 관련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보통신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자원을 학교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내용·방법·평가·환경 등 교육체제를 혁신한다는 게 실행 계획의 핵심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계획을 모든 학생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재능을 발굴·육성하는 21세기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초·중·고교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자리잡으면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스마트교육 콘텐츠와 서비스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다.
실행 계획은 단말기, 플랫폼,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기술을 총망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교육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키는 내용이다.
비록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 교과서 병행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변화 차원을 넘어 기반 자체가 바뀌는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시스템 구축은 교육 현장에 바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이러닝 시장도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먼저 민간 이러닝 업계는 초·중·고교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스마트교육 콘텐츠와 서비스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다. 스마트기기 기반 교육체제로 바뀌면 기존 콘텐츠와 서비스까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 등 교육 IT산업 전반의 발전도 기대된다.
이러닝 업체도 스마트기기 기반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교육은 기존 이러닝 콘텐츠와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변환하거나, 스마트기기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신규 개발해야 한다.
이광세 한국이러닝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스마트 교육은 창의적 지성이 요구되는 미래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핵심 열쇠”라며 “이러닝 이용 촉진과 산업 발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변화에 속도가 붙는다면 스마트교육 유관 산업도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며 “스마트교육이 일선 교육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주중에 이번 계획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하고, 각 교육청별 실정에 맞는 계획 수립, 내년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간다.
시스템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인 법·제도도 정비한다. 내년에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로 법적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저작물 공정이용 법적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업체들이 질 높은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표준 및 기술·내용 표준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원들이 스마트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