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게임 활용하면 경제 개념 이해도 높아”…UNESCO-KERIS 공동 ESD 콜로퀴엄

 “교사들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수업을 준비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수업 준비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수업에 게임을 활용하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가 12일 KERIS에서 개최한 ‘UNESCO-KERIS 공동 지속가능발전(ESD) 교육 콜로퀴엄’에서 권재원 덕수고등학교 교사는 지난해와 올해 ICT 활용 수업에 게임을 이용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심시티(SimCity)’라는 도시 건설형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수업에 활용했다. 심시티는 게임 속 화폐인 시몰리온과 시간을 최소로 이용해 도시를 건설하고 경영하는 게임이다.

 권 교사는 “심시티를 수업에 활용해 자원의 희소성, 최소 비용의 최대 효과, 기회비용, 기업가 정신, 합리적 소비, 수요와 공급 등 경제학의 기본개념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사고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계보경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은 “지속가능발전(ESD) 교육에 있어서 ICT 활용은 학습자와 교수자가 쉽게 접근하고,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효율적”이라며 “최근 이러닝의 추세는 시스템과 콘텐츠 개발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서비스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닝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스템보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게시판이나 카페, 블로그, 미니 홈페이지를 학습용으로 전환해 서비스함으로써 친근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학습자·교수자·전문가들의 자유롭고 활발한 의사소통, ESD 교육을 교과 전반에 적용·연계, 세계 여러 나라와 상호 공유 학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어>

 ◆ESD 교육=환경을 보호하고 빈곤을 구제하며 자연자원을 파괴하지 않는 경제 성장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들을 가르치는 교육을 말한다. 지속가능발전(ESD)란 개념은 1987년 유엔(UN)의 보고서 ‘우리의 미래’에 처음 등장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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