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메카로닉스 등 34개 부품소재 기업을 ‘투자연계형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투자연계형 R&D사업)’ 사업자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연계형 R&D사업은 기술성이 인정된 R&D 과제에 은행·창투사 등 투자기관들이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가 R&D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소재 기업들에게 정부 R&D 지원과 대규모 사업화 자금을 함께 조달받을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지경부는 올해 총 144개 신청 기업 중 34개 기업이 기술성 평가 및 투자기관 심사를 통과해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업은 총 597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정부도 올해 정부출연금으로 총 19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의 올해 투자유치 금액은 전년 대비 36.3%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금액도 1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은 기업별로 최대 3년간 연 7억∼8억원의 정부출연금과 평균 17억6000만원의 민간 투자금을 지원받는다. 정부출연금은 기존 R&D 사업과 달리, 기술개발뿐 아니라, 신뢰성 확보, 수요기업 테스트 및 해외인증 획득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민상기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식서비스투자팀장은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은행권 선호도가 높은 전환사채(CB) 투자 점유율이 53.1%로 전년 대비 5.1%p 감소한 반면에 기술의 실질적 가치와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투자하는 신주인수 방식의 비중이 46.9%로 전년 대비 5.1%p 증가하는 등 사업의 본래 취지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