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도시광산 사업 진출 검토

 삼성물산이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등에서 고가의 금속을 회수·가공하는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한다.

 9일 삼성물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신사업 추진 일환으로 도시광산 사업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이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하면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풍부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삼성SDI 등 관계사에서 발생하는 공정 부산물이나 의무적으로 회수하도록 돼 있는 폐 가전제품 등은 국내 도시광산 원재료 유통에서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는 인듐·니켈·코발트 등 고가의 금속이 함유돼 있어 원재료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하면 공정 부산물과 선별된 가전제품에서 회수한 스크랩 유통을 전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접 금속자원을 회수하는 제련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우리나라 내부에서 유통되는 부산물 거래량의 5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며 “도시광산 사업에 필요한 제련시설 등 기반이 없지만 전체적인 사업모델로 보자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오래전부터 도시광산 사업을 검토해 온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사업방향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수면으로 떠오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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