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대안(代案)

대안(代案)은 기존 문제점을 개선하거나 혹은 추구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의미한다. 대안은 새로움을 의미한다. 대안을 도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구성원의 브레인스토밍으로도 가능하고 학습을 통한 대안 도출도 가능하다. 벤치마킹도 대안 창출을 위한 방법론이다.

 대안의 전제조건은 현재 문제점에 그리고 추구할 목표에 정통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현재에 대한, 목표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전제되지 않는 한 대안은 대안으로서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전제가 없는 대안은 자칫 비난으로 혹은 탁상공론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정보기술(IT)서비스 대기업을 겨냥한 맹공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IT서비스 대기업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특정 상임위로 국한되지 않고 여러 상임위를 넘나들고 있다.

 ‘IT서비스가 SW 생태계를 망친 주범’이라는 극단적 발언은 물론이고 ‘일감 몰아주기의 최대 수혜자’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저해하는 대표’ ‘불공정 거래의 주범’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IT서비스 대기업을 겨냥한 의원의 날선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IT서비스를 옹호하다가는 매도당할 분위기다. 하지만 IT서비스 대기업을 둘러싼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원의 발언은 관련 부처에 IT서비스 대기업을 대상으로 제재조치를 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맥 빠진 주문으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문제점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우렁차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은 것이다.

 IT서비스 대기업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가능한, 유효한 대안을 제시하면 금상첨화로 평가받지 않을까 싶다. 문제점을 질타하면서도 정작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게 IT서비스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해 부족과 뚜렷한 목표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게 아닌지 의문으로 남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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