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글로벌 생산관리시스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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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업장의 생산라인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IT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세계 공장 및 생산관리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생산 과정에서 실시간 정보집계 및 분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차세대 생산관리기법을 적용한 글로벌 생산관리시스템(MES) 개발에 내달 착수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작년 말부터 생산기술연구소 생산기술혁신팀 주도로 신규 MES 개발을 추진해왔다. 시스템에 신기술을 대거 접목하기 위해 최근까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분석 작업과 신규 시스템 설계 작업도 진행했다.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려면 2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1단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MES는 공장과 설비 관리를 포함해 생산 일정 등 생산라인 전반을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이에 사업부 및 공장별로 따로 도입 및 개발된 MES를 전사 표준화된 데이터와 IT 체계로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개발의 가장 큰 목표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LCD, LED, AM OLED 등 부품 제조에 전방위 활용할 수 있는 MES 기반 개발을 타깃으로 한다. 장기적으로 TV 등 세트 제조 등에도 적용, 전 사업부 확산을 통해 글로벌 삼성전자 전 사업부 공장 및 라인 생산관리를 통합된 MES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공장과 연계해 전사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개발 작업에는 반도체 사업부 출신 임원을 주축으로 MES 관련 석·박사급 고급 인력을 비롯 삼성SDS 인력과 미라콤아이앤씨 등 MES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해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에서 활용하던 MES 개념을 차용해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기반으로 선진화된 프로세스를 시스템에 녹이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존 반도체 사업부에서 사용 중인 ‘사이맥스(Simax)’ 등 사업부별로 외산 패키지 혹은 자체 개발된 각기 다른 MES를 활용하고 있다. 사이맥스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MES 패키지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된 자체 MES다.

 MES 업계 관계자는 “통합된 MES를 통해 인력 관리와 유지 보수,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시스템 개선이 용이해지고 타 시스템과의 연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는 앞서 개발한 글로벌 공급망관리(SCM)·전사자원관리(ERP)·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에 이어 생산 정보의 일원화된 관리 및 시스템 연계를 통해 생산 및 품질 관리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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