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넘어 신약 개발 선언…ADC·다중항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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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강자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분야 신약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발표에서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하며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을 바이오베터 항체약물접합체(Biobetter ADC) 신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활용한다. PBX-7016은 개발 과정에서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TGI)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개발하고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중 표적을 타깃할 수 있는 '이중특이적 ADC'와 페이로드 조합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에 대한 순차 개발도 진행한다.

다중항체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다중항체 치료제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두각을 보이는 만큼,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정상조직세포와 암세포 간 차이가 확실한 세포독성 연구 결과를 통해 종양 표적 외 독성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다중항체 치료제는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암 표적에만 항체를 활성화 시키는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와 다양한 면역 세포의 항암효과 극대화를 추구하는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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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오른쪽)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왼쪽)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서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 계획을 공개했다.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는 ADC 신약 3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한 지 2년만인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 임상에 돌입할 예정으로 매년 새로운 신약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두 후보물질은 비임상부터 남다른 개발 속도와 성과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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