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 강소기업들, `커넥티드 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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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고의 차량용 브라우저 `W10`

 구글에서 ‘스마트카(smart car)’를 검색하면 흔히 생각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상상 속 자동차가 아닌 2인승 전기차나 성능 좋은 경차 등 작은 자동차 이미지들이 나온다. 대신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를 입력해야 원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미래 자동차 핵심이 다양한 기기·네트워크의 연결 기능으로, 자동차가 곧 정보기기가 되는 셈이다.

 국내 모바일 솔루션기업들이 이러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브라우저와 근거리무선통신(NFC),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제품개발과 연구에 팔을 걷었다.

 모바일 브라우저 전문업체 오비고는 차량용 웹브라우저 ‘W10’ 개발을 최근 끝냈다. 차량용 웹브라우저의 필수조건은 탑승자의 환경에 적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구축과 불안정한 네트워크 및 저사양 CPU·통신버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

 황도연 오비고 사장은 “해외에는 대도시에만 3G망이 깔려 있고, 외곽 지역에는 엣지망(2.5G)으로 이동통신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척박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브라우저가 잘 작동하기 위한 고도의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W10 브라우저는 네트워크 최적화 및 자동차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것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자판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맞춰 음성인식 기술도 포함된다. 국내에선 내년께 W10이 탑재된 자동차가 출시되고, 해외 자동차 제조기업과도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NFC 업계 강자인 유비벨록스는 NFC 기술을 자동차와 스마트기기 간 M2M 통신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NFC 기술을 자동차와 스마트기기에 적용하면 운전자에 따라 의자 위치와 후방거울 각도가 조정되는 등 다양한 개인화가 가능하다. 또 차량 탑승 후 별도 조작 없이 사전에 스마트기기에 입력해 놓은 목적지 정보 등이 탑승과 동시에 차량에 전송돼 운전 중 각종 조작에 따른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주행정보와 정비 내역까지 손쉽게 체크할 수 있다.

 또 자동차에서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차량용 앱스토어 구축과 차량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기능을 담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패드 생산도 유비벨록스가 진출하는 분야다. 이 회사 김용 플랫폼사업부 팀장은 “안전문제 때문에 상당히 보수적인 자동차 업계지만 가까운 미래에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포뱅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차량에 탑재되는 오디오와 DMB 등 멀티미디어 성능을 기존 사무실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로, 기존 휴대폰 임베디드 SW를 개발하던 경쟁력을 자동차 분야에 심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6월 지식경제부의 WBS(World Best Software)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134억원을 지원받는 등 여건이 좋다. 김동현 인포뱅크 팀장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표준 플랫폼 솔루션을 확보하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제조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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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벨록스의 차량용 스마트패드 솔루션. 왼쪽부터 차량 공조시스템제어 솔루션과 차량 원격제어 / 정보조회 솔루션.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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