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 발행액 20조 사상최대 규모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20조원에 육박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83.8% 증가한 규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불안한 장세가 빈번하자 ELS 발행액이 지난해보다 83.8%나 급증한 19조 752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ELS는 기초자산인 지수나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투자자가 수익을 보장받고 그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구조로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ELS 발행액은 작년 상반기에 10조7468억원으로 10조원을 처음 돌파, 하반기 14조2621억원, 올해 상반기 19조 7522억원으로 반기별로 평균 30%대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상품 유형별 발행액을 보면 원금비보전형이 15조5196억원(78.6%), 전액보전형 3조9587억원(20.0%), 일부보전형 2739억원(1.4%)를 각각 차지했다.

 비보전형과 전액보전형이 각각 102.3%, 56.2% 늘었지만, 일부보전형은 49.4% 감소했다. 위험이 큰 상품이 인기를 끈 것이다.

 발행순위는 우리투자증권이 2조7234억원(13.8%)으로 1위였고 이어 대우증권 2조5915억원(13.1%), 신한금융투자 2조1649억원(11%), 삼성증권 1조8804억원(9.2%), 한국투자증권 1조5376억원(7.8%) 등 순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유럽 재정난과 미국 경기 불황, 일본 원전 사고 등 각종 대외악재가 즐비했음에도 코스피가 2000 선을 계속 넘자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제대로 읽지 못해 ELS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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