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특허침해 소송에서 합의하고, 애플로부터 라이선스 비용을 받기로 합의한 가운데, 최소 6억달러 첫 지급에 분기당 1억4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계속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사는 현재 합의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어 업계에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각)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노키아 특허에 대한 애플의 침해 혐의를 인정하고 애플은 노키아에게 지금까지의 라이선스 비용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앞으로도 정해진 기간 내 라이선스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노키아는 지난 2009년10월 애플이 자사의 무선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2007년부터 판매된 아이폰에 대해 특허 사용료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도이체 방크 애널리스트 카이 코르셸트(Kai Korschelt)는 노키아가 애플과의 특허 라이센스 합의로 2분기 안에 4억2000만 유로(약 6억 800만 달러)를 일시로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전 세계에 판매된 1억 1000만대 아이폰 매출의 1%만 계산하더라도 5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심지어 애플이 아이폰 1대당 11.5달러를 노키아에 건내기로 합의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는 또한 애플의 판매가 지속된다면 노키아에게 분기 당 9500만 유로(1억376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애널리스트의 추정치에 불과하지만 단시간에 빠르게 높아진 아이폰의 판매량을 고려해 볼 때에 완전히 근거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얼마나 큰 합의금일까. 2006년 3월 RIM이 NTP에게 6억1250만 달러를 지급했고, 2008년 노키아는 퀄컴에게 23억 달러를 내 놓았다. 퀄컴은 2009년 4월 브로드콤에게 4년 치인 8억9100만 달러를 지불했다. 2009년 12월 삼성과 LG는 코닥에게 각각 5억5000만 달러와 4억4140만 달러를 지불했다. 노키아의 로열티 수익은 꽤 큰 금액인 편이다. 그러나 애플과의 법적 분쟁에서 이겼다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노키아의 비전은 아니다. 노키아는 여전히 모바일 제조사이고, MS와 포괄적인 동맹을 맺은 상황에서 윈도폰7 플랫폼의 성공적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 또한 특허 맞소송을 진행중이어서 이번 합의 결과가 애플-삼성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키아, 애플과 특허분쟁서 승리
http://www.etnews.co.kr/201106150001
>관련글
http://www.zdnet.com/blog/btl/nokia-likely-netted-600-million-plus-in-apple-patent-settlement/50590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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