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국제현물 가격 기준으로 100달러대를 25일(현지시각)까지 유지할 경우 정부는 유가 위기단계 수준을 현재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게 된다.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주의’로 격상되면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 소등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2000석유환산톤(toe) 이상 사업장 및 건물에 냉난방 설비 효율 점검과 보수,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에 대한 소등 명령도 가능하다.
지식경제부는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21일 두바이유 국제현물 가격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23일 104.44달러를 기록, 3일 연속 100달러를 넘어서자 24일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제2차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5일 이상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경우 자체 위기평가 회의를 거쳐 유가 위기단계 수준을 현재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게 된다.
지난 2008년처럼 130∼150달러대까지 가격이 상승할 경우 ‘경계’ 수준이며, 150달러를 넘어서면 오일쇼크를 우려, ‘심각’ 경보를 발령한다.
지경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원유 도입 차질 징후가 발생할 경우, 정유업계의 원유 재고와 도입 현황을 매일 점검하고 러시아를 비롯해 원유 대체 도입선을 확보키로 했다.
실제 석유수급 차질이 예상되면 민간 비축의무를 완화하고 석유제품 수출량도 축소토록 권고하게 된다.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중동의 반정부 시위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산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만약 실제 도입에 문제가 생길 경우 위기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비축유를 방출하고, 석유제품 수출을 단계적으로 중단 시키는 등 비상 시 원유수급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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