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업체, 스마트 시대 음성인식 솔루션 대응 강화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음성인식 솔루션 활용이 늘면서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 확보와 시장확보 등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시장의 급성장이 음성인식 관련 기술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부품업체들도 미세전자기계(멤스), 마이크로폰 등 핵심 솔루션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성인식 기술 시장규모는 1800억원에 달한다. 2012년 39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업체들은 음성인식에 필요한 멤스 마이크로폰, 소음 제거 솔루션 등 입력단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무리 소프트웨어(SW)가 완벽해도 울림(에코), 소음제거 등은 하드웨어(HW)로 제어해야 한다.

 음성인식 기술 시장의 성장에 따라 핵심 HW인 멤스 마이크로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마이크로폰 시장에서 5% 정도에 불과했던 멤스 마이크로폰 시장은 현재 15~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마이크로폰 1위 업체인 비에스이는 음성인식 시장을 타깃으로 디지털 멤스 마이크로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멤스는 디지털 신호를 변환없이 보내기 때문에 감도가 좋고, 노이즈 간섭을 배제할 수 있다. 비에스이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SW업체인 마이티웍스를 인수해 음성 인식 솔루션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파트론도 멤스 마이크로폰 생산에 착수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SW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HW와 SW를 통합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업체들에 비해 뒤처진 SW 부문 경쟁력을 강화를 시도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부품업체와 협력해 SW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오텍은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에이치씨아이랩을 인수, 구글의 음성인식 솔루션 파트너인 에스복스(SVOX)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기술력을 보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 인식 기술이 확산되면서 관련 솔루션은 물론이고 멤스 마이크로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은 음성 입력 단계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SW 경쟁력을 강화해 통합 솔루션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인식은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특정 음역을 추출해 단어 및 문장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현재 세계 음성인식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는 구글이다. 구글이 음성 검색 기술을 내놓은 이후 다양한 스마트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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