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정철종 모토로라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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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분리 후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의 전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욕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과 ‘무릎맞춤 소통’에 나서 ‘휴먼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서 시장을 견인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4일 모토로라가 모토로라모빌리티와 모토로라솔루션 2개 상장회사로 분리된다. 지난 1967년 한국에 진출해 불혹을 넘어선 모토로라코리아 역시 같은 날 분리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 취임 후 약 100일을 보낸 정철종 사장에게 새해 첫 단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정 사장은 분리되는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를 이끌게 된다.

 그는 2일 “독립적인 두 개 회사로 분리돼 각 분야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게 됨으로써 더욱 고도화된 혁신과 시너지 창출을 꾀하게 될 것”이라며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기업 대 소비자 간(B2C)’에 힘을 모으고 전문성을 배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펼쳐 보일 경영 청사진에는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화두가 중심에 있다. 지난해 말 수시로 고객과의 접점을 방문,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정 사장은 “모바일은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을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다”며 “날로 진일보하는 모바일 컴퓨팅 기기를 중심으로 더욱 스마트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에는 모토로라의 글로벌 전략폰들이 더욱 신속하게 한국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0년은 모토로라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선보이며 안드로이드폰 시장의 리더십을 보여준 시기였고 모토로라코리아 연구개발(R&D) 팀이 주도한 ‘모토 글램’이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아 그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면서도 “(다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호평을 얻은 모든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새해 스마트폰 시장의 키워드를 ‘융합 기기(Converged Device)’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콘텍스트(Social&Context) 컴퓨팅’ 등으로 요약했다.

 이제 소비자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 PC, 스마트폰, TV 등 매체를 구분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때에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려는 요구가 강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기 간 융합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컴퓨팅이 확산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빠르게 활성화되는 한편,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사용자 위치·검색 정보 등을 토대로 소비자가 찾고자 하는 것을 꿰뚫어 제공해주는 컨텍스트 컴퓨팅도 서서히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지닌 40여년의 역사, 450여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R&D센터, 강력한 서비스센터 체계 등 그간 통신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저력을 토대로 2011년에는 더욱 고객과 가까워지는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로 새해 비전을 갈음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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