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관 공조로 IT 수출시너지 내야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가전·컴퓨터 5대 IT품목의 수출이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 수년간 수출이 감소세였던 반도체·가전·컴퓨터 품목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식경제부 ‘2010 수출입 동향 점검 및 대책회의’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반도체 24.4%, 디스플레이 19.0%, 가전 12.9%, 무선통신기기 8.3%, 컴퓨터 5.2%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3대 주요 업종별 수출 증가율에서도 반도체 1위, 디스플레이 2위, 가전 4위, 무선통신기기 10위, 컴퓨터 12위였다. 이 같은 전망은 유가가 80달러대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경제성장률이 5.0∼5.5%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IT품목 수출의 선전은 지난 1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입증됐다. 1월 IT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0.1% 증가한 110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쟁심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지난 8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출 110억달러를 넘는 기록이다. IT무역수지도 지난해 12월의 50억달러를 넘는 5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T 수출이 이제는 국가 전체 수출과 무역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새삼 논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중요한 점은 아직도 외부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사실이다. 우선 그리스 등 남부유럽국가의 경제위기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다. 고유가와 원화절상 위험도 상존한다. 정부의 수출기업 지원 확대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등 내실을 다지는뿐만 아니라 중동·중남미 국가와의 FTA 체결도 시급한 일이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은 누가 뭐래도 수출이다. 그 선도 역할을 하는 것이 IT다. IT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부처 간 공조와 기업의 선제적 노력이 시너지를 내야 연초에 세운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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