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프리챌이 ‘색깔’을 확 바꿨다.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에서 동영상 포털로 새롭게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급기야 지난 1월 동영상 포털 방문자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뉴)’ 프리챌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손창욱 사장(36)이다. 손 사장은 새하정보시스템·넥슨·넥슨재팬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프리챌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포털’이라는 사업 모델을 시험 중입니다. 흔히 인터넷하면 기술을 먼저 떠 오릅니다. 과거에는 맞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국민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한 이상 기술 보다는 인간 중심의 인터넷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재미와 즐거움, 감동이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구상 중입니다.”
손창욱 사장은 미래 프리챌을 머리 속에 그려 논 상태다. 프리챌 대표를 맡기 전 전략기획팀 시절부터 사업 리모델링에 나선 결과 지난해부터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QTV· 마이Q· 지식Q로 이어지는 동영상 포털 부문은 방문자 수가 올해 1월 1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1위를 자부하고 있다. 프리챌 전체 월간 방문자 수가 1500만 명임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방문자가 동영상을 클릭할 정도로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했다. ‘프리챌 게임’도 올 초 회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 파일 등 동영상 서비스 ‘파일구리’ 에 이어 디지털 음원 서비스 ‘송사리’도 사랑을 받고 있다. P2P방식인 파일구리는 올해 차기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프리챌에 접속하면 동영상에 관한 모든 것이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줄 생각입니다. 동영상 채널 뿐 아니라 지역 정보, 커뮤니티, 메일 모두 ‘동영상’이라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동영상 메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서비스입니다. 게임도 순항 중입니다. 2005년 300만 회원 수에서 3년 만인 올해 두 배인 600만 명을 낙관할 정도로 연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손 사장은 경영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대표로 취임한 이 후 세 자리 수가 넘는 부채를 털어 내고 지난 해 첫 흑자 기조를 일궈 냈다. 네이버·다음 틈바구니에서 더 이상 국내에서 포털 사업은 힘들다는 선입관을 없앤 것이다. 손창욱 사장은 “지금까지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였다” 라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터넷이 ‘즐거움의 천국’으로 불릴 날이 멀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또 그 중심에는 프리챌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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